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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큰 교통사고를 경험했는데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이 사고에 대한 사고 경위, 대처 방법, 아쉬운 점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경위

도로 위에서는 아무리 조심히 다닌다고 해도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나는데 특히 운전을 직업으로하면 발생할 확률이 더 올라가고 오토바이는 따로 안전장치가 없어서 사고에 매우 취약합니다. 저도 많은 사고를 경험했었고 이번에는 차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70km 정도로 10차로 중 4차선에서 주행 중이었고 100m 즘 앞 우측 골목길에서 흰색 아반떼가 우회전을 하면서 도로에 합류하는 동시에 바로 좌회전차선으로 가기 위해 한번에 여러 개의 차선을 변경하고 있었어요. 아반떼가 거의 가로로 진입을 했기에 도로교통법 제19조 3번 사항을 어겼죠. 그때 반대편 방향에서 다른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통해 불법유턴을 해서 아반떼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아반떼 운전자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급정거를 했고 저도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경적을 울리며 브레이를 잡았지만 오토바이의 뒷바퀴 마찰이 부족해서인지 미끌리면서 그대로 차량과 충돌했어요. 우회전은 비보호로 직진차량이 우선이지만 직진차량도 방어운전을 해야 할 의무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5차선도 아닌 4차선 주행 중이었고 속도위반도 하지 않았어서 억울하네요. 빠르게 차선변경을 해 써 라면 피했을지도 모르지만 불법유턴한 오토바이와 충돌할 위험도 있고 아반떼가 정지 후 주행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당할 수밖에 없는 사고였던 것 같아요.

대처 방법

소나타 운전석 문에 오토바이 앞부분을 박고 그의 반동으로 몸이 튕겨져서 차량에 던져졌는데 팔꿈치와 등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차량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지만 헬멧을 착용중이어서 다행히 머리에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그날따라 경찰아저씨들이 많네~하며 헬멧을 썼는데 수고하시는 경찰분들께 감사하네요. 하지만 바닥으로 떨어지며 넘어지는 오토바이에 갈려서인지 정강이는 멍과 혹이 여기저기 생기고 무릎과 발이 너무 아팠어요. 이번 사고로 하나 더 느낀 것은 근무복장!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저번글에 방한복으로 일체형 내부에 털이 달린 슈트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옷은 찢어졌지만 덕분에 몸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쓸려서 생기는 화상 등의 피를 보는 상처는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어지러워서 5분 정도 정신을 차리고 제 몸의 다친 곳이 어딘지 확인 후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대 운전자분의 건상상태도 확인했는데 계속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억울해하시길래 잘 다독여드렸습니다. 그 후 경찰과 구급차를 불러달라 요청하고 지사장님께 연락하여 사고정황을 설명해 드렸는데 나름 깔끔하게 잘 대처했던 것 같아요. 현재 경찰에선 느 차량블랙박스에 남은 영상과 주변 cctv를 통해 불법유턴한 오토바이를 찾고 있고 이 때문에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 보험사에서도 과실판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

전부터 느꼈었는데 경찰, 구급대원분들 신고접수 후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느린 것 같아요.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시는 감사한 분들이니까 웬만하면 뭐라고 안 하겠는데 작년에 있었던 사고도 그렇고 이번 사고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찰과 119에 먼저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 계시던 저희 지사장님과 직접 연락하지도 않았는데도 근무하고 있던 관리자 형님들이 소식을 듣고 현장에 더 빨리 도착했습니다. 만약 제가 헬멧을 쓰지 않고 크게 다쳤다면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었을 텐데 이번 사고에서는 중요한 시간을 놓쳐서 하반신마비나 뇌사상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도 아찔합니다. 구급대원분들께 이  내용을 말씀드리려다가 바쁘신 분들이고 제 몸도 크게 이상이 없기도 해서 급하게 치료할 부분은 없으니까 괜찮다 말하고 인적사항 적어서 돌려보냈고 지사장님이 제가 잘못한 것은 없다며 한방병원에 입원하라고 데려다주셨습니다. 그 후 보험사와 합의금에 대한 대화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지사장님이 230만 원 정도 생각하라고 하시며 괜히 이상하게 말했다가 덜 받지 말라고 자신한테 맡기라고 하셔서 믿고 맡겼다가 140까지 밖에 안된다고 하시길래 그냥 제가 전화해서 어찌어찌해서 160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대인담당 보험사직원분 정말 예의 없고 자기 할 말만 하며 어떻게든 합의금 줄여보려고 하시더라고요. 대화하면서 그분의 미세한 목소리 떨림과 초조함이 느껴져서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긴 했는데 사람 자체가 대화하기도 싫은 유형이라 그냥 이 정도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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